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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2002.12.28

전체   일반 (0)  여행 (3)  체험 (1)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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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ny 2004-10-04 11:15:54, Hit : 3696
Homepage   http://zenoth.com
Subject   조계산 (선암사, 송광사) (2004/10/10)
출발

2시가 조금 넘어서 대전을 출발하여 호남/남해 고속도로를 타고 송광사로 향했습니다.
송광사에서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6시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저녁도 안주고 재워주지도 않는다고 해서, 아주 급하게 내려갔죠.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우격이는 정속주행)

다행히 길이 막히지는 않아서, 5시 조금 넘어서 송광사 주차장에 도착했고
6시 이전에 송광사에 들어갔습니다.


송광사

송광사에 가니 일반시중들을 위해서 잠자리와 공양을 제공해주고 있었는데,
따로 돈은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른 절에서는 하루밤+식사비로 만원정도를 받는다고 하고,
송광사에서도 수련 코스로 참가하는 사람들한테는
3만원씩을 받는다고 합니다.

송광사는 조계종의 본산지로, 스님들을 교육하는 대학 같은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건물도 많고 경내도 아주 넓더군요.

송광사에는 3가지 보물이 있는데, 이는 고향수(枯香樹), 비사리구시, 능견난사입니다.
고향수는 송광사 경문밖에 위치하고 있는데,
보조국사께서 입적하시면서 '만일 이 지팡이에 싹이 돋고 살아난다면,
내가 다시 태어날 것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고 해서 유명한 나무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비사리구시가 있는데, 이것은 비사리라는 나무로 만든
커다란 밥통입니다. 비사리 나무는 빗자루나 소쿠리 만들때 쓰는 가는 나무인데,
이건 두사람이 안아야 할 정도로 매우 두꺼웠다고 하는군요.
영조이후로 국사가 있을 때마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밥을 저장하는데,
사용했다고 하는데, 한꺼번에 500명분을 저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안내서에는 사천왕상 앞에 있다고 했는데, 다른 곳에 있어서 한참을 찾았습니다.

3대 보물중의 마지막 하나는 능견난사라는 그릇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가져온 그릇인데, 위로 쌓아도 다시 밑부떠 쌓아도 된다고... (이게 무슨 말인지...)
장인에게 명령해서 똑같은 그릇을 만들게 했는데도 못만들어서 ,
보고도 못만든다고 해서 능견난사라고 하다는데...
사실... 안내문에서 읽어보고 제일 궁금했던게 능견난사였습니다.
그런데...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는데, 저녁에 늦게 도착하고
새벽에 일찍 출발하는 바람에 실물을 구경하지 못했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번에 절밥이라는 것을 처음 먹어봤는데,
처음에는 조금 이상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갖은 나물을 넣고 비벼먹는 산채비빔밥이 너무 맛있었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6시에 공양을 하고 (절에서 밥 먹을 걸 공양이라고 합니다)
6시반부터는 저녁예불에 참석했고 (예불이야기는 새벽예불로 대체),
9시부터 취침, 소등시간인데, 다들 잠은 안자고 절을 몰래 빠져나와서
숲속에서 맥주한잔 하면서 이야기하다 들어왔습니다.


송광사 새벽예불

11시가 넘어서 겨우 잠을 청했는데, 새벽에 시끄러운 소리에 잠시 잠을 깼습니다.
뭐가 이리 씨끄려워 하면서 다시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우격이가 깨우더군요.
3시반이라고 새벽예불에 참석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새벽예불은 법고 소리로부터 시작합니다.
법고 소리가 울려퍼지면, 모두들 법당으로 모이고,
종이 울리면 예불을 시작하는 거죠.

그런데, 이 법고 치는 것도 예술이었습니다.
스님들이 줄줄이 서서 한명씩 돌아가면서 법고를 두드리는데,
긴 소매를 휘날리면서 북을 두드리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다만, 예불 드리러 가는 길이라 카메라를 들고 가지 못해서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게 너무 아쉽네요.

절에서 절밥 먹어본 것도 처음.
절에서 자본 것도 처음.
그리고, 예불에 참가한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절은 많이 구경은 했지만, 이렇게 체험해본 것은 처음이었죠.

전날 달리기 하고나서 근육이 풀리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예불에 참석하면서도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앗습니다.
다리근육들이 다 경직되어서 무릅꿃고 앉아있기도 힘들정도였죠.

예불은 엄격한 격식을 가지고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시작을 위한 절차가 있고, 그 다음으로 기본적인 불경낭독,
그리고 다시 불경낭독 과 백팔배, 마지막으로 끝내는 절차가 있었던 것 듯 합니다.

불경을 욀때 보니, 책도 안보고 몇 페이지에 달하는 불경을
100명 가까이 되는 스님들이 소리 맞춰 외우는데, 그것도 장관이더군요.

그리고, 백팔배는 저녁에는 안하고 새벽에만 하는 것 같았는데,
백팔배 들이기 전에는 어떤 소원을 빌어야할지 고민했었는데,
백퍌배 하는 중에는... 역시 건강이 최고야 라는 생각밖에는 안들더군요.
(에이구 허리야~~~)


조계산 산행

아침 6시에 공양을 하고 준비를 했건만, 송광사를 출발한 시간은 8시쯤이었습니다.
송광사 구경하고 차에 짐을 놔두고 왔더니 시간이 그렇게 됐네요.

첫 목적지는 천수암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또다른 볼거리 쌍향수가 있는 곳이지요.
천연기념물인 쌍향수는 옛날 보조스님이 당나라의 담당 왕자와 함께 이 곳을 지나다가
짚고 가던 지팡이를 꽂아 두었는데 그게 자랐다는 전설이 깃든 나무입니다.

선암사의 공양시간이 11시50분이라고 해서,
천수암에서 오래 머물지는 못하고 발길을 재촉해야만 했엇죠.

중간데, 보리밥집이라는 곳을 지나쳤는데,
산위에 보리밥집이 있다고 해서 신기하게만 생각하고,
규모는 작은 거라고 짐작을 했었는데,
왠만한 음식점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규모가 큰 곳이었습니다.
선암사 절밥에 미련만 없었다면 여기서 조금 쉬었다가 갔을텐데,
쉬지도 않고 그냥 패스.

전날 달리기 여파 때문에, 내리막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오르막은 별로 어렵지 않던데, 왼발을 제대로 굽힐 수가 없어서,
내리막은 속도도 안나고 무릅쪽 인대도 아프고...
선암사 공양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다 나랑 방울이 때문이었을 듯.

선암사

선암사에서의 점심 공양시간이 11시 50분이라고 해서 부랴부랴 산을 뛰듯이 내려갔고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공양하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수련회 때문에 많은 인원이 들어와서, 원래 공양하던 곳은 수련회 참가자들을 위한 곳으로 이용되고,
일반시중을 위한 공양은 어디서하는지 모르겠다는 대답뿐이었다.

그래서, 선암사 아래 계곡 옆에서 라면 끓여먹고,
식사후에 개울에서 다슬기 줍고 고기 잡고...
물론, 잡은 고기는 다시 방생해줬다.
(사진 찍는다고 물고기한테 너무 가혹하게 한 것 같아서 조금...)

처음 계획은 점심을 먹고 다시 송광사로 넘어가는 것이었지만,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가는 것을 생각해도 그렇고
다리 상태를 봐서도 그렇고, 결국은 선암사를 더 자세히 둘러보기로 했다.

선암사에서는 기와공양도 하고,
선암사 명물이라는 일천문 간판, 뒤깐, 원통각 관음보살상 등을 구경하고,
은목서 향기에 취하기도 하고...

다시 송광사로, 저녁, 그리고 대전

송광사 주차장에 차를 놔두고 선암사로 넘어갔엇기 때문에,
송광사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 송광사에서 히치하이킹하고...
다시 버스타고... 어렵게 송광사까지 갔습니다.

힘들었던 산행의 보상... 송광사 입구에서 산채백반과 더덕백반을 먹었다.
어제 송광사에서는 잠자고 저녁 먹고 그래서, 회비가 남았기 때문에
저녁은 조금 거창하게 먹을 수 있었다.
무려 20여가지 갖은 반찬들이 우리의 미각을 감동시키고,
허기진 배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 양도 많고...

대전에 도착한 것은 10시 조금 전이었는데,
나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서 샤워도 못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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